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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텃밭TK, 변화가 시작됐다

태극기 세력 비난수위 높아져 말없던 보수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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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현 기자
기사입력 2017-07-24

【브레이크뉴스 】이성현 기자=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국면에서 태극기를 두르고 나와 ‘탄핵무효, 탄핵 철회’를 주장해했던 이른바 태극기 세력들이 보수의 심장이라는 TK에서도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동안 지역 내 보수 가운데 많은 이들이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의 국정농단 의혹에도 불구하고 박 전 대통령이 안쓰러워 탄핵에 대해 입을 다물어왔던 이들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들러 박 전 대통령의 구속기간이 길어지고 구속 중 재판 과정에서 알지 못했던 사항들이 속속 나오면서 이들 보수적 성향의 시민들이 구속된 박 전 대통령에 대해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

 

때를 맞춰 아직도 탄핵 무효 및 철회, 석방을 주장하면서 박 전 대통령을 비호하는 이들에 대한 비난도 대담해지고 있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주장했던 바른정당에 대해 배신자라 주장하는 이들 태극기 세력들에 대한 지역민들의 눈총이 예사롭지 않다.

 

지난 대선에서도 태극기 세력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은 있었다. 그러나 당시는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대부분의 젊은층에서 전략적으로 보내는 메시지가 대다수였다. 문재인 정부를 지지했던 대다수 젊은 층들이 보수의 잘못된 정치관을 비난하며 그 주요 세력을 태극기와 자유한국당 세력으로 집중 몰아부쳤던 것.

 

그러나 대선이 지난 지금에 와선 상황이 조금은 달라졌다는 지적이다. 현 여권을 지지했던 젊은 층보다는 그렇지는 않았던 나머지 젊은 층과 보수적 사고를 지니고 있는 시민들이 직접 이들 태극기 세력에 곱지 않은 시선과 그들의 언행에 제동을 걸고 있는 모습이 종종 목격되고 있다.

 

이같이 보수 성향이 짙고,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연민이 많은 TK의 변화는 지난 대선에서 비롯된 측면이 강하다. 지난 대선에서 조원진 의원은 태극기 세력을 등에 업고 대선에 과감하게 도전장을 냈다. 그러나, 1백만 당원을 자신했던 새누리당은 조 후보가 자신의 안방인 대구에서조차 4천표라는 득표율에 그치면서 명분과 경쟁력을 모두 상실했다.

 

이는 당시 새누리당과 조 후보가 내결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과 탄핵 무효 주장을 대표적 보수 동네이면서 박 전 대통형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조차 외면당하고, (그러한 특혜를)인정할 수 없다는 시민들의 의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결국은 태극기 세력들이 지역에서도 외면당한 것이다.

 

최근 들어서는 지난 19일 바른정당 지도부의 대구 방문시가 대표적이다. 진자 보수를 가리자며 시민들을 설득하겠다고 나선 바른정당 행보에 이들 태극기 세력들이 방해하고 나섰다. 이들 태극기 세력들은 바른정당 지도부가 가는 곳곳마다 나타나 ‘배신자’를 외쳤고, 정권을 좌파에 팔아넘겼다고 욕을 했다. 그러자, 현장에서는 될 수 있으면 부딪히지 않으려 잠잠했던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가 “누가 배신자냐, 진자 보수를 지키자고 주장하는 유승민 배신자냐, 국민을 팔아먹은 박근혜가 배신자냐”고 시민들에게 직접 물었다.

 

이제까지는 이같은 질문에 답을 잘 하지 않던 대구경북 시도민들이 “(배신자는) 박근혜!” 라며 즉답을 하고 나섰다. 많이 달라지진 않았지만 분명 대구경북 시도민들이 보수에 대한 철학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연민, 그리고 그것을 부여잡고 있는 태극기 세력에 대한 시각이 흔들리고 바뀌고 있음이 확연히 보이고 있었다.

 

즉답을 하는 태도만 달라진 것이 아니다. 곳곳에서 이 같은 시위를 하고 있는 태극기 세력들에 대한 비난도 눈에 띄게 많아졌다.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우선은 그들이 아무리 떠들더라도 아무런 호응을 해주 지 않는 것이다. 시위를 하든, 주장을 펴든 아무런 호응이나 대꾸한 마디 하지 않았다가 다른 진영의 주장에 대해서는 열렬한 호응을 하는 ‘모르쇠 호응’이 많아졌다.

 

다른 하나는 이와는 달리 적극적으로 호응하는 부류다. 다만, 개개인에 직접적으로 다가가 호응하기 보다는 이들의 집단적 행위를 뒤에서 맹비난하는 형이다. 현장에 있으면 현장에서 이들 태극기 세력들의 행동을 다른 시민들에게 비난하고 홍보한다. 현장에 없는 이들은 생중계 되거나 보도를 통해 전해진 소식에 SNS를 통해 비판하고 비난한다. 지난 대선에서 특정 집단을 위한 정치적 수단에 불과했다면 지금의 이들의 비판과 비난은 대구와 경북을 걱정하는 애향심의 발로로서 발휘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리고 그 정점에는 보수의 전면적인 대변혁과 개혁을 통한 진짜 보수가 지역에 뿌리 내려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당장의 진보적인 성향으로 흐르거나, 새로운 보수를 주창하는 바란정당으로 당장 쏠릴지는 미지수다.  다만, 변화를 위한 시도는 시작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할 만하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들은 “(대구경북시도민들의) 이러한 움직임이 건전한 보수의 재등장을 예고하는 시발점이 될 것인지 눈여겨봐야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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