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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문화재단 갈길이 멀다
오주호 기자   |   2017-08-17
▲     ©오주호 기자

【브레이크뉴스 포항】오주호 기자= (재)포항시문화재단 운영이 정상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근무하는 사람은 예술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실무 능력을 갖춰야 하지만 그렇지 못하다는 게 중론이다.

 

일반 행정직 시 공무원들의 파견근무로 조직이 이뤄져 있다 보니 문화재단 설립 본래의 취지와는 사뭇 다르게 운영되고 있다.

 

현재와 같은 운영체계를 고집한다면 얼마 가지 않아 파행에 이를 것이라는 말까지 나오는걸 보면 문제가 심각하긴 한가보다. 포항시문화재단은 출범이후 처음으로 2017포항국제불빛축제를 맡아 진행했다.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203만명이 불꽃축제를 즐겼다는 포항시의 발표로 미뤄봐서는 다양한 볼거리와 풍성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건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드러나지 않은 곳곳에서 운영미숙으로 인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행사기간 중 형산강 체육공원 일원에서 열린 ‘힙합 치맥 페스티벌’ 행사가 대표적인 사례다. 지역 모 언론사가 주관한 이 축제 역시 포항시문화재단의 영역에 속해있는 행사였다. 하지만 포항시문화재단은 언론사가 주관 한다는 구실을 들어 아예 손을 놓아 버렸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영세상인들의 피를 빨아 먹었다는 혹평을 받는 행사로 전락하고 말았다.

 

지난달 26일에서 30일까지 열린 이 행사에서 이 행사 주관사측은 포항시문화재단으로 부터 50여 개의 먹거리 부스 운영을 약속받고 분양(?)에 나섰다. 하지만 13개 동이 임대가 되지 않았다.

 

이에 주관사는 포항 죽도시장 노점상인(돈가스 업체)인 K 씨를 찾아 치맥페스티벌 참여에 권유하기에 이르렀다. 이 과정에서 주관사는 K씨에게 참가 힙합팀이 2000팀과 관람객등을 포함하면 최소 2만여 명은 될 것이라며 으로 행사 참여를 독려했다. 이 행사가 끝이 나더라도 당분간 먹거리 부스는 계속 운영할 수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에 K 씨는 주위 5명의 상인들과 남은 부스를 1동당 1일 40만 원에 계약을 하고, 돈가스 상인, 죽도시장 일반 통닭집, 물회, 부추 부침상인 등을 입점 시켰다.

 

하지만 이들의 부푼 꿈은 행사 첫날 물거품이 돼버렸다. 국내 최대 가맹점을 자랑하는 L업체 등 이른바 메이크 통닭 전문 업체들의 물량공세에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었다. 체육공원 내 위치한 ‘치킨 광장 존’에 국내 최고의 치킨 가맹점들은 시식 부스를 열고 각사 본사 차원에서 축제 관람객들에게 스노윙 치킨과 핫 블링 치킨 등의 무료로 제공했기 때문이다.

 

한 회사는 1000kg 상당의 치킨을 무료로 제공했다. 죽도시장 노점상인들은 경쟁력에서 밀려 제대로 된 장사를 할 수 조차 없었다.

 

행사가 끝난 이후인 이달 2일과 3일 K 씨는 포항시 국제관광협력과, 시 홍보과 두 곳을 찾아 욕설과 막말이 오가는 항의를 하기에 이르렀다. K씨는 5일간 1000만 원이 넘는 적자를 보았다며 아르바이트 인건비도 못주는 상황이라고 민원을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포항시는 주관 언론사와 통화 하는 과정에서 민원인의 실명까지 알려주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다. 이후 행사를 주관한 이 언론사 관계자가 민원인을 찾아가 다투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하지만 포항시 국제관광협력과는 포항시 문화재단으로, 문화재단은 관광과로 책임을 떠 넘기에 급급했다. 국제관광협력과는 행사에 지원하는 1천만 원의 예산을 집행하는 일만 할뿐, 행사 진행은 포항문화재단이란 것이다.

 

포항시 담당자는 물론 포항시문화재단 관계자는 행사 주관 언론사에 절대로 지역 시장 노점상인들에게 부스를 임대하지 말 것을 전했다고 항변하고 있다. 하지만 주관 언론사는 이를 무시하고 죽도시장 상인들에게 부스를 임대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죽도시장 노점상인들의 잘못도 없는 건 아니다. 장사 욕심에 한 사람이 부스를 6개를 받아 행사에 참여한 것도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의 여론은 포항시와 포항시문화재단이 행사 주관 언론사의 눈치를 보느라 제대로 된 진행을 하지 못해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는 데는 별다른 이견이 없다.

 

특히, 포항시가 주관 언론사에 1천만 원의 예산을 지원하고도 질질 끌려 다닌 것에 대해서는 분명 집고 넘어가야 한다는 여론이다.

 

이에 앞서 포항시문화재단은 불꽃축제기간 중 지역의 자생단체에게 부스 1개동당 40만 원에임대를 했다 비사다는 지적이 있자 20만 원을 돌려준는 등의 갑질 형태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포항시 문화재단이 출 법 후 줄곧 수장이 없이 운영되고 있다. 현재 문화재단 이사장으로 이강덕 시장과 현 포항시 자치행정국장이 재단 상임이사 자리를 겸임하고 있어 문화재단과 포항시 간의 눈치작전이 치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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