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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신성장동력 ‘해양문화관광중심도시’도약

경주시, 정부 공모사업 중심으로 국제해양관광도시 비전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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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이 기자
기사입력 2018-11-14

-무인화된 송대말 등대, 새로운 해양문화공간으로 조성

-2020년 감포항 개항 100주년 앞두고 거점개발 본격화

-나정·수렴항 중심으로 ‘어촌 뉴딜 300’ 공모 적극 대응

-동해안 최초 신개념 복합행정선 ‘문무대왕호’ 12월 취항

 

【브레이크뉴스 경주】김가이 기자= 경주시는 14일 2020년 개항 100주년을 앞둔 감포항에서 해양수산분야 언론브리핑을 갖고 그동안 내륙중심의 역사도시 한계를 극복하고 동아시아 국제해양관광도시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경주가 가진 해양관광자원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14일 밝혔다.

 

사실상 경주는 감포와 양북, 양남에 이르는 43.5㎞의 긴 해안선과 문무대왕수중릉, 감은사지, 양남주상절리 등 해양유적과 만파식적 설화, 감포 별신굿 등 소중한 유무형의 해양 역사자원이 많은 해안도시지만 그동안 내륙 도시로만 인식돼 해양 관광자원 활용이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에 경주시는 어촌지역 정주여건 개선과 해양관광 기반인프라 확충으로 지속가능한 어촌경제의 기틀을 마련하고 경주의 새로운 성장 동력원으로 해양문화관광중심도시로의 도약에 주력하고 있다.

 

△송대말 등대 해양문화공간 조성사업

 

먼저 이날 오전 포항지방해양청과 업무협약을 맺은 송대말 등대 해양문화공간조성사업에 대한 강한 추진 의지와 기대감을 피력했다.

 

감포항의 일출 명소로 잘 알려진 송대말 등대는 1955년 6월에 무인등대로 최초 점등했다가 2001년 12월에 유인등대로 변경되었으며 해양수산부의 무인화 계획에 따라 올해 11월 1일부터는 무인 등대로 다시 전환 운영 중에 있다.

 

▲ 감포 송대말 등대 전경     © 경주시 제공

 

시는 무인화된 등대의 부속건물과 숙소, 부지 등 유휴시설을 중앙정부와 협업을 통해 전 국민이 즐기고 쉴 수 있는 새로운 해양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지역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오는 2020년까지 26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등대 주변의 훼손된 환경을 정비하고, 등대와 부속건물을 감포항 근대사를 재조명하는 역사관, 가상현실 체험관 등 전시공간과 편의시설을 갖춘 해양문화역사공간으로 리모델링한다.

 

이날 브리핑을 맡은 구중모 해양수산과장은 “동해안 지역의 풍부한 해양자원을 이용해 새로운 관광과 체험, 휴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관광패러다임을 조성하고 내륙의 역사유적 중심 관광에서 해양관광이 융합된 새로운 경주의 성장 동력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감포읍 권역거점개발사업 선정

 

경주시는 오는 2020년 감포항 개항 100주년을 앞두고 지난 6월 해양수산부 주관 ‘2019년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에 선정돼 사업비 98억원 규모의 ‘감포읍 권역 거점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해수부가 주관하는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은 어촌지역 생활거점을 중심으로 정주여건 개선과 소득증대 실현을 위해 어촌지역 중심지와 주변지역의 통합 거점개발을 통한 지역단위 생활권과 경제권 확대와 상생발전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 감포항 권역거점개발사업(계획도)     © 경주시 제공

 

시는 감포항 연안항 개발, 송대말 등대 컨텐츠 사업 연계 등 감포항 주변 기초 인프라를 확충해 어촌정주 여건 개선 및 해양관광기반을 조성하고 감포항 친수공간 내 타워라이트 설치, 타워문화관 건립, 시어(市魚)인 가자미를 활용한 풍물거리 조성 등 특화된 어촌개발을 통해 어촌 소득원을 창출하고 해양거점도시로서 지속발전 가능한 어촌경제의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감포 개항 100주년을 넘어 새롭게 열리는 감포 100년의 초석이 될 이번 사업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개년 사업으로 올해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지역주민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내년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해 2020년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역생활밀착형 어촌 혁신 ‘어촌 뉴딜 300’ 공모 신청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어촌 뉴딜 300’ 사업은 어촌의 혁신성장을 돕는 지역밀착형 생활SOC(사회간접자본) 사업이다. 국민소득 3만 불 시대에 걸맞게 2022년까지 300여 개의 어촌·어항 현대화를 통해 해양관광 활성화와 어촌의 재생과 혁신성장을 견인하고자 추진된다.

 

▲ 어촌뉴딜 300 사업계획도(감포 나정항)     © 경주시 제공

 

시는 감포 나정항과 양남 수렴항을 중심 거점으로 생활기반 조성과 경관 개선을 통한 활력 넘치는 어촌 조성을 위해 지난달 사업대상지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공모사업 신청서를 해수부에 제출했다. 사업대상지역 인근 대규모 택지개발 및 관광시설 조성과 연계한 특화된 어항개발을 통해 혁신성장의 신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공모사업은 총사업비 220억원 규모로 감포 나정항(108억원)에는 소규모 마리나시설, 어촌생태 놀이터를 조성하고 다목적 광장과 해파랑길과 연계한 해안산책로를 조성한다. 양남 수렴항(112억원)은 수상레저 체험장, 군함바위 해상산책로, 관성 인도교 건립, 관성해수욕장과 연계한 해안산책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달 현장평가를 통해 대상 지구로 확정되면 천혜의 자연경관과 연계한 해양레저 체험과 수변 힐링공간 조성으로 청정 경주바다의 이미지를 부각하고 어업인의 소득증대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행정복합선 ‘문무대왕호’ 오는 12월 취항

 

경주의 청정 동해바다를 수호하게 될 해양복합행정선 ‘문무대왕호’가 모습을 드러냈다.

 

▲ 행정복합선 '문무대왕호'     © 김가이 기자

 

시가 보유한 기존 어업지도선은 0.75톤 규모의 소형선인데가 선체마저 노후화돼 해양 수산자원의 효율적 관리와 함께 대형화되는 어선의 원활한 안전조업 지도와 불법어업 단속, 해난사고 및 재난 발생시 신속한 업무 수행에 곤란을 겪으며 최신의 다목적 행정선으로 교체해야한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다음 달 취항을 앞둔 해양행정복합선 ‘문무대왕호’는 도비 10억 포함 사업비 50억원으로 지난해 11월부터 건조에 들어가 올해 5월 기공식을 갖고 시운전과 검사를 거쳐 지난 8월 전남 목포에서 진수식을 가졌다.

 

길이 33.5m, 폭 6.0m, 높이 2.8m, 83톤급, 최대 승선인원은 30명으로 가볍고 부식에 강한 고장력강판과 알루미늄을 함께 사용했으며 동해안의 거센 파도에도 최대 21노트의 선속을 유지할 수 있도록 1천959마력의 고속디젤엔진을 주기관으로 사용했다. 또한 어구 및 어장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워터제트 추진방식도 채택했다.

 

문무대왕호는 기본적으로 안전조업지도 및 불법어업 사전예방 단속, 해양 재해예방 및 재난 구조활동과 적조, 고수온 및 각종 해양오염 예찰과 방제 활동을 펼치게 된다. 아울러 감포항 개항 100주년을 맞아 청소년 해양역사문화탐방, 각종 해양축제 및 행사 지원 등 경주 바다를 적극 홍보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서동철 농림해양축산국장은 “문무대왕호는 동해 수산자원 보호와 어업 질서 확립을 수행하게 되며 경주 해양수산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감포항 개항 100주년을 맞아 항만 시설을 확충하고 낙후된 시설을 리모델링하는 한편 경주가 가진 해양 관광자원을 적극 활용해 관광산업의 외연을 넓혀 가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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