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피해 복구 두고 民-韓 행보 엇갈려

민주당 피해 복구 총력 한국당 당집회 참석 피해현장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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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현 기자
기사입력 2019-10-04 [15:15]

【브레이크뉴스 경북 】이성현 기자= 18호 태풍 ‘미타’가 한반도를 빠져 나가면서 피해 현장 복구 및 이재민을 돌보는 손길이 늘고 있지만, 정작 주민 삶과 밀접하게 닿아 있는 정치권의 모습은 잘 찾아보기 힘들어 주민들로부터 눈총을 받고 있다.

 

특히, 지역민들로부터 과한 애정을 받아온 자유한국당 지역 국회의원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으면서 지역 정치권에서도 해석이 난무하다.

 

▲ 오천 피해현장을 찾은 허대만 위원장   

 

이번 태풍은 경북지역에 6명의 사망자와 2명의 실종자, 수 백 ha의 농경지 침수와 낙과 및 시설물 등이 파손되는 엄청난 피해를 가져왔다. 당장 경상북도와 23개 시군은 자체 피해 상황 파악 및 지원팀을 결성해 수해 복구에 나서고 있고, 지역별 기관들과 재해 구호 기관, 적십자사 등의 지원물품들이 현장에 속속 도착하고 있다.

 

4일 경북도의회는 직원들끼리 봉사단을 급히 꾸려 현장 복구지원에 나섰다. 경북도에서도 이번 주말 피해 지역 복구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기업과 기관에서도 지원의 손길을 더하겠다는 의사들을 내비치고 있어, 따뜻한 마음들이 연결될 것이란 희망과 함께 복구 현장의 분위기도 점점 달아오를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가장 먼저 피해 지역을 찾고 복구 지원에 나섰어야 할 정치권의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게으른 것 아니냐는 구설수가 일고 있다. 특히, 지역민들의 애정을 한 몸에 받아왔던 한국당의 모습이 피해 지역에서 찾아보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실제, 태풍 미타가 한반도를 빠져나가자마자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은 허대만 위원장의 지휘 아래 태풍 피해복구에 전격 나섰다. 그리고 3일과 4일에는 경북도의회 소속 민주당 의원과 각 지역 시군 의원들도 복구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이들은 태풍이 오기 전부터 실시간 상황을 파악하면서 SNS를 통해 피해방지에 노력하는 한편, 태풍피해가 나타난 현장에서 관계 기관과 복구대책을 마련하고 주민들을 찾아다니면서 민원을 접수하는 등 복구 작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 김정재 국회의원이 3일 태풍 미탁의 집중 호우로 실종자 수색이 진행되는 청하면 유계리 현장을 찾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포항 남.울릉 지역위원회는 소속 당원들과 함께 5일 대송면에서 하천 환경정화활동을 대대적으로 벌일 예정이다. 또 대구시당은 경북, 강릉 등 태풍집중피해지역을 확인 후 대책을 수립한다는 차원에서 5일 이해찬 대표 일행 등과 함께 강릉을 찾을 예정이다.

 

이에 비해 한국당의 행보는 초라하기 그지없다. 사전 움직임 등을 예의주시하지 않았을리는 만무하지만 사후 계획에 대하서는 아무런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대구시당은 물론, 어찌 보면 가장 먼저 현장에 달려와 있었어야 하는 경북도당 역시 아무런 계획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3일 서울 광화문 앞에서 있었던 문재인 정권 규탄 및 조국 사퇴 집회에는 지역 국회의원들이 4천 5백여명이 넘는 당원들을 인솔해 참석하는 등 개념 없는 행보를 보여 지역민들로부터 눈총을 받고 있다. 일부 당원들 사이에서는 “그 많은 인원을 태풍 피해 복구현장으로 데리고 왔다면 칭찬이나 받았을 것”이라는 비아냥도 나오고 있다.

 

실제, 당일 대구와 경북지역의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 가운데 피해 지역에 있었던 국회의원은 김정재 의원 한 사람 정도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도당위원장인 최교일 의원은 이날 아침 서울 집회를 위해 상경했고, 장석춘 의원은 서울 집회에 참석했다가 부리나케 구미로 내려와 피해 지역으로 향했으며, 강석호 의원은 4일 이낙연 국무총리와 영덕 등지를 돌며 피해 상황을 직업 파악하고 현장에서 대책을 논의했다.

 

현장에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한국당 당원들 사이에서는 머쓱해 하는 진풍경이 목격되고 있다. 4일 자유한국당 경북지역 당원인 김 모 씨는 “당 행사도 중요하긴 하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중앙당 차원에서 중앙 인사들끼리 우선 하고 지역에 큰 변수가 발생한 만큼 지역 국회의원들과 당원들은 서울 행사 참석 대신 지역 현안을 챙기라는 지시를 하는 게 맞는 것 같다”며 “지역민들의 아픔과 함께 하려는 자세가 부족해 보여 당원이기 이전에 주민으로서 매우 안타깝다”고 전했다.

 

과거 경북도당 분과위 직책을 맡았던 A 씨는 “한국당이 이럴 때일수록 주민들과 가까워지고, 소통하는 모습을 더 보여줘야 한다. 과거에는 이런 일들이 그래도 시스템적으로 잘 돌아갔던 것 같은데, 요즘엔 도당이나 시당이나 시스템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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