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환경파괴 우려 목소리 불구 야영·캠핑장 건설 강행

포항시민 식수원 형산강 오염 불가피

가 -가 +

오주호 기자
기사입력 2020-06-01 [19:04]

【브레이크뉴스 포항】오주호 기자=경북 포항시민의 식수원인 형산강이 국가기관과 지자체의 각종 난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다.

 

▲ 형산강 상생인도교 공사현장    

 

경북도내 최대 철새도래지인 포항형산강에는 매년 60여종의 겨울철새와 천연기념물인 흰꼬리수 등 17종이 찾아오는 철새들의 보금자리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시행 중인 대규모 인도교를 설치하면서 생태환경이 파괴되고 있는 상황에서 포항시가 형산강 해양관광레저 조성사업 명목으로 야영장과 캠핑장 건설을 강행하고 있다.

 

포항시가 올해부터 내년까지 도비 3억원, 시비 7억원 등 10억원을 들여 연일읍 일원 형산강변에 야영장 1만2천㎡, 캠핑사이트 58개소 등을 건립키로 하고 현재 실시설계중이다.

 

시는 오는 7월 공사를 착공해 12월 진출입로 및 토목구조물을 완료하고 내년 2월 기계설비 및 바닥포장 등 마무리작업을 거쳐 내년 11월 공사 준공 및 캠핑장을 개장할 계획이다.

 

특히 킴핑장이 조성되는 곳은 형산강을 찾는 철새를 관찰할 수 있는 에코생태전망대와 인접해 있어 캠핑장 운영 시 철새를 쫓아낼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어 전국에서 몰려드는 캠핑족들로 인해 형산강 오염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포항시의회 A의원은 “형산강변에 대규모 캠핑장을 건설한다는 것은 형산강 생태계를 파괴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면서“이미 대규모 인도교 설치로 환경파괴가 가속화하고 있는 상태에서 포항시마저 형산강 생태계 파괴에 앞장서고 있는 겪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하천은 재난안전시설인데 포항시는 곡강천 곳곳의 구조물 설치는 물론, 형산강변 각종 꽃동산 등 지속적으로 시설물을 설치함으로써 태풍 홍수때마다 시설물 파괴 소실이 엄청났으며 반복적으로 유지보수 예산을 투입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형산강에는 이미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하천환경정비작업을 앞세워 지난 2016년 12월부터 2021년까지 324억원을 들여 낡은 취수장보를 교체하고 380m 길이의 자전거통행을 겸한 인도교를 건설하면서 환경파괴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이 공사 이후 형산강 유역에서 서식하던 흰꼬리수리, 물수리와 같은 멸종위기 야생생물이나 천연기념물인 혹고니 등은 물론 대백로, 민물가마우지, 왜가리 등 비교적 흔한 새들 대부분이 사라지는 등 환경파괴가 현실화하고 있다.

 

포항환경운동연합 등 지역 환경단체와 시민들은 “형산강 인도교 설치로 이미 형산강 하류 철새 서식지가 심각하게 파괴되고 있는 현실에서 포항시마저 대규모 캠핑장을 조성함으로써 포항시민의 젖줄인 형산강을 죽음의 강으로 만들고 있다”면서 “자연과 인간의 상생을 저버린 난개발 이후 하천 생태계 회복에 또 엄청난 혈세를 쏟아붓는 악순환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오주호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band naver URL복사
URL 복사
x

PC버전 맨위로 갱신

Copyright ⓒ 브레이크뉴스대구경북. All rights reserved.